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이 높은 참가자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는 11월 말까지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전 자치구에서 진행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중장년 1인가구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만1379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요리교실, 식사모임, 야외·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중장년 1인가구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 사업을 강화했다. 우선 참여 연령을 기존 64세에서 67세로 확대하고, 지난해 15개 자치구에서 운영되던 프로그램을 올해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했다.
요리교실과 소통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행복한 밥상'은 운영시간 또한 평일 주간·야간, 주말 등으로 다양화해 직장인 등의 참여 문턱을 낮췄다. 지난달까지 2394명(연인원 6375명)이 참여해 식습관 개선과 대면 교류를 함께했으며, 만족도는 95.3%로 높았다. △강사(98.1%) △요리교실(97.7%) △재참여·추천의향(97.4%) 등 전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행복한 밥상의 한 참여자는 "항상 배달 음식에 의존했었는데, 행복한 밥상 요리교실에 참여하고 나서 최근에 밥솥을 구매하고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신설된 '고독 중장년 혼밥탈출' 프로그램은 혼자 식사하는 중장년의 우울·고립 위험을 낮추기 위한 공동식사 중심 커뮤니티다. 각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10명 내외 소규모 공동식사를 4회 제공하고, 공예활동·야구 시청·생일축하 등 유대감 강화 활동을 결합해 운영된다. 지난해 말 기준 838명(연인원 3200명)이 참여했으며, 내달까지 계속 진행된다.
'야외 및 문화·과학 체험' 프로그램은 △서울둘레길 걷기 △숲 해설·정원처방 △도보 역사해설 △과학관·박물관·미술관 관람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중장년 1인가구의 소통과 관계망 형성을 돕는다. 지난달까지 총 175회 진행됐으며, 260명(연인원 1804명)이 참여했다. 각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가 일정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해 참여자 만족도를 높였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 있는 40~67세 1인가구라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11월까지 수시 모집 중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서울 1인가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고립에 취약한 중장년 1인 가구가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라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