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시스템 복구 속도 국민 눈높이 못 미쳐 송구"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10.02 11:22 / 수정: 2025.10.02 11:22
시·군·구 새올시스템 복원
소방청 119안전신고 서비스 복구
지난달 28일 국과수 요원들이 화재가 완진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지난달 28일 국과수 요원들이 화재가 완진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전산 마비 사태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110개 시스템이 복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소방청의 119안전신고 서비스가 복구되면서, 추석 연휴 기간 국민 안전 관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일 오전 9시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647개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110개 시스템이 복구돼 17%의 복구율을 기록했다. 이 중 소방청의 119안전신고 서비스와 국가 각종 기록물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기록포털'이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범정부차원에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수수료 감면 지원 현황과 추가 지원 방안 등을 점검하고, 지자체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했다. 윤 장관은 "현재의 복구 속도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필수적인 행정 서비스부터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우선 순위를 두고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복구된 시스템과 주요 서비스 현황을 수시로 갱신해 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 중이다. 특히 국민신문고 서비스의 중단으로 국민 불편이 초래됨에 따라, 과거에 사용했던 시·군·구 새올시스템의 온라인 상담 창구를 복원해 지자체별 온라인 민원상담 서비스를 재개했다.

정부는 예비비를 투입해 복구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행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각 기관별 업무 연속성 계획에 따라 가능한 대체 수단을 제공한다.

윤 장관은 "국가 행정정보시스템의 신속한 복구에 최우선을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범정부 차원에서 주요 정보시스템과 운영시설을 전수 점검하는 등 국가 정보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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