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손상된 '엔탑스(ntops·통합운영관리시스템)'가 복구된다고 한다"라며 "정확한 복구 일정을 안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엔탑스는 국정자원의 전산실을 총괄해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복구가 완료되면 국정자원 복구 서버 리스트와 복구 일정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윤 장관은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화재 현안질의에서 "지금까지 국정자원 복구 서비스 리스트를 상세하게 안내하지 못한 이유는 엔탑스라고 하는 국정자원의 관리 운영 시스템이 같이 소실돼, 정확한 리스트를 뽑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기 때문"이라며 "엔탑스가 곧 복구돼 구체적인 복구 일정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2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피해를 본 647개 정부 시스템 중 총 110개 시스템이 재가동됐다. 복구율은 17.0%다. 이에 앞서 행안부는 화재에 따른 정확한 복구 현황 파악이 어려운 이유로 엔탑스 손상을 꼽은 바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합운영관리시스템(엔탑스)을 운영 중인데 안타깝게도 이번 화재로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윤 장관은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을 묻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우리는 압축성장기에 너무 빨리 정보화사회로 넘어오면서 충분한 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전자정부, 디지털정부 세계 1위라는 타이틀에 도취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윤 장관은 "문제가 있었던 노후화된 설비를 제대로 개비하는데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장관은 "시일 내 이중화를 완료하겠다"며 "이미 민간업체에서 시행 중인 액티브-액티브 형태의 이중화 조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액티브-액티브 시스템은 두 전산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백업하는 방식으로, 2023년 행정 전산망 장애 이후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