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로 G드라이브 전소…국가직 공무원 75만명 자료 소실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10.01 17:22 / 수정: 2025.10.01 17:22
행안부 “주요 시스템은 매일 백업"
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정부24 등 주요 업무 시스템이 중단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우체국 ATM에 우체국 예금·보험 등 모든 금융 서비스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정부24 등 주요 업무 시스템이 중단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우체국 ATM에 '우체국 예금·보험 등 모든 금융 서비스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공무원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G드라이브가 전소되면서, 중앙부처 국가직 공무원 약 75만 명의 업무용 개인 자료가 사실상 모두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G드라이브의 특성상 외부 백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1일 행정안전부는 "공무원 전용 내부 클라우드 저장공간인 G드라이브는 대용량, 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이 어렵다"라며 "정보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하면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스템의 데이터는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국정자원 화재는 지난달 26일 대전본원 5층 7-1 전산실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주요 정보시스템 96개가 모두 전소된 가운데,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 G드라이브 데이터 역시 모두 유실됐다. G드라이브는 중앙정부 공무원들이 업무용 PC 대신 정책이나 업무자료를 저장·관리할 수 있도록 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G드라이브는 대용량이지만 성능이 낮아 외부 백업이 이뤄지지 않는다. 중앙부처 국가직 공무원 약 75만 명의 업무용 개인 자료가 모두 사라져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사처의 경우 공무원 업무 관련 자료가 통째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인사처는 "G드라이브 내 모든 업무자료 손실 예상"이라며 "행안부 예규에 따라 전 직원이 모든 업무 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저장·활용하고 있어 전 부서 업무수행에 차질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행안부는 주요 시스템은 센터 내 다른 장비에 매일 백업하고 있어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전체 시스템 중 60% 이상의 주요 시스템 데이터는 매일 온라인 방식으로 소산을 하며, 대다수의 시스템의 데이터는 매월말 오프라인 소산을 하고 있다"라며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빈번하게 사용되는 시스템은 매일 온라인 백업이 이뤄져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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