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지출한 비용이 월 평균 636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36만1000원으로 2023년 대비 3.8%(23만원)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며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이다.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에 퇴직급여,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복지 및 교육·훈련비용 등 간접 노동비용을 더한 것이다.
직접노동비용은 508만5000원으로 3.9% 늘었고 간접노동비용은 127만6000원으로 3.1% 증가했다.
직접 노동비용에서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는 431만원으로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여금과 성과급도 77만5000원으로 2.6% 늘었다.
간접 노동비용 중에서는 퇴직급여 등의 비용이 47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7%(8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1인당 노동비용이 월 1119만8000원(전년 대비 6.8%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98만9000원), 제조업(722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1인당 노동비용이 가장 낮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36만3000원)이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경우 월평균 노동비용이 52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775만2000원으로 2.9% 늘었다.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은 대기업의 68.3% 수준이다. 전년보다 0.8%p 축소돼 기업 규모 간 격차가 완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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