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한강버스 운행 일시 중단을 두고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주택공급 대책 기자설명회를 마친 뒤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한강버스를 타고 연휴를 즐기려 계획하고 기대하셨을 서울시민 분들이 분명 계실 텐데, 운행이 중단되는 점이 저로서도 매우 안타깝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열흘 정도 운행하면서 기계적·전기적 결함이 반복 발생하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 약간의 불안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1~2년 운항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면, 이번 기회에 한 달 정도 운행을 중단하고 충분히 안정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정 기간 동안 운행을 정지한 상태에서 심도 있는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건의가 있었다"라며 "한 달 정도면 충분히 점검도 하고, 안정화도 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선체 고장으로 열흘 만에 세 차례나 운항이 중단됐다. 22일에는 102호와 104호가 전기 계통 이상으로 운항을 멈췄고, 26일에는 104호가 방향타 문제로 회항했다. 당초 정식 운항은 지난해 10월 예정이었으나, 여러 차례 연기되며 약 1년간 지연되기도 했다.
시는 이날부터 10월 말까지 성능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 운항을 실시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잦은 잔고장에 따른 신뢰 추락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점검하겠다"며 "10월 중에는 반드시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 달 안에 점검을 마치는 것이 저희의 다짐과 각오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