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업무시스템이 96개로 확인됐다. 정부는 오는 28일까지 네트워크 장비 복구를 마치고 이들 시스템을 대전 본원에서 대구 분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경제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적인 시스템부터 우선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전소된 배터리 384대 중 250여대를 반출하고 있고 오늘(27일)까지는 항온항습기(외부 영향 없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를 복구해 내일(28일)은 네트워크 장비가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직접 피해를 받은 시스템은 96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정부 업무시스템은 총 647개다.
정부는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시스템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전소된 환경에서의 복구보다 이전 재설치가 복구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화재로 인해 정부 주요서비스들이 중단된 것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그는 "민원 처리 지연, 증명서 발급 차질 등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사과드린다"며 "화재로 인한 국가 정보시스템 장애 상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국민 생활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