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는 총 296건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상반기 배터리(스마트폰·스쿠터 등)로 인한 화재가 전국에서 30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224억원에 달한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배터리로 발생한 화재는 총 296건이다.

배터리 화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92건, 2021년 319건, 2022년 345건, 2023년 359건, 2024년 543건 등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300여건이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역시 지난해 발생 건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배터리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부상 21명 등 총 23명이다.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인명 피해는 121명으로 이 중 6명은 사망했고 115명은 다쳤다.

상반기 재산 피해액은 223억9033만원에 달했다. 재산 피해도 2023년 228억3055만원, 2024년 260억3742만원 등 지속해서 늘고 있다.

문제는 배터리 화재 관련 소방 당국의 훈련량은 부족하다는 점이다. 소방 당국의 배터리 화재 관련 훈련은 2021년 1건, 2022년 8건, 2023년 25건, 2024년 50건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9건에 불과했다.

위 의원은 "배터리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소방 훈련은 위축돼 대응 역량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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