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수 어종 '쉬리' 나온 청계천…내달 1일 복원 20주년 행사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9.28 11:15 / 수정: 2025.09.28 11:15
오세훈 시장·이명박 전 대통령 참석
서울시는 28일 내달 1일 청계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서울시
서울시는 28일 내달 1일 청계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10월 1일 청계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청계천 복원을 이끌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 전현직 서울시장은 청계천에 새롭게 들어설 공공미술 작품에 '문화·예술·빛'의 흐름을 더해주는 주제 퍼포먼스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시민 참여 축제로 꾸며진다. 청계광장부터 오간수교에 이르는 약 3km 구간에서 이날 종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20주년을 상징하는 20개 줄기의 '레이저 아트 쇼'가 청계천의 밤하늘을 수놓고, 광장부터 광교까지는 청계천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주제로 한 국내·외 작가의 공공미술 작품 6점이 전시된다.

모전교과 광통교까지는 '책 읽는 맑은 냇가'가 조성돼 도심 속 이색적인 독서 공간을 제공한다. 이야기꾼과 함께 청계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청계천 물길 야행'도 진행된다. 또 청계천에 사는 어·조류 사진 30여 점을 선보이는 생태 환경 전시도 열린다.

청계천 복원은 2002년 낡은 청계고가도로 안전 문제와 도심 환경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고가를 철거하고 콘크리트 아래 묻혀 있던 물길을 되살린 지 20년 만에 청계천은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은 지난 20년간 누적 방문객 3억3000만 명, 연평균 1600만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복원 초기에는 생물이 거의 서식하지 못했지만, 2022년 기준 어류·조류·식물 등 666종이 서식하고 1급수 어종인 ‘쉬리’가 발견되는 등 환경이 크게 회복됐다. 개장 이후에는 버스킹 공연 3만 7000회, 2000건 이상 각종 행사가 열렸다. 국내·외 방문자의 소망이 담긴 '행운의 동전' 4억 4000만 원과 외국 동전 39만여 점은 서울장학재단과 유니세프 등에 기부됐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청계천 복원의 성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손꼽히는 대표적인 도심 환경·생태계 복원사례"라며 "청계천은 앞으로도 단순히 도심을 흐르는 물길을 넘어 시민 삶과 미래를 담는 공간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