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공계 전성시대'를 공식 선언하고, 반도체·AI·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과학·공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이공계 전성시대'를 공식 선언하고, 반도체·AI·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과학·공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의료계 쏠림 현상으로 이공계 인력 위축과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비·연구비·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3NO 1YES'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25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을 개최하고, 이공계 인재 확보를 위한 서울형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서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17개 대학 관계자와 학생, 산업계, 연구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학비 걱정 없는 장학금(NO) △성과 압박 없는 장기 연구비(NO) △주거비 부담 없는 주거 지원(NO) △과학기술인의 자긍심 고취(YES)로 요약된다.

서울시는 이공계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이공계 미래동행 장학금'을 신설해 석사 2000만원, 박사 4000만원, 박사후 과정에는 연 6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연구비를 제공하는 '서울 RISE 10 챌린지'를 통해 단기 성과 중심의 압박에서 벗어나 도전적 연구를 장려한다.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도 조성되며, 우수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서울 과학인의 상'을 신설해 사회적 인정과 자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5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시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대학교 김영오 공과대학장이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인재의 시대적 요구'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으며,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서울시립대 총장을 좌장으로 산학연 전문가, 이공계 학생, 언론 관계자 등이 참여해 인재 정책의 방향성과 현장 과제를 논의했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극 반영해, 이공계 인재가 서울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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