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뮤직페스티벌 10돌…조수미 공연으로 화려한 개막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9.22 14:24 / 수정: 2025.09.22 14:24
반포대로 900m '올댓뮤직' 거리로
스마트 안전대책도 강화
지난해 서리풀페스티벌 폐막공연 모습 /서초구
지난해 서리풀페스티벌 폐막공연 모습 /서초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대표 가을 축제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올해 10회를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언하며 돌아온다. 오는 27~28일 양일간 서초역에서 서초3동사거리까지 반포대로 900m가 차 없는 음악 거리로 변신한다.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축제 기자설명회에서 전성수 구청장은 직접 브리핑에 나서며, "올해는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앞으로의 10년은 세계를 향한 K-클래식 발신지로서 서초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K-클래식의 성지’로서,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서초 이즈 더 뮤직(Seocho is the Music)'을 주제로, 클래식부터 K-팝, 재즈, 국악까지 아우르는 공연이 총 4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도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힙합 그룹 에픽하이, 감성듀오 멜로망스,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특히 조수미는 이탈리아 민요 '보헤미안 걸즈'부터 자작 가사 곡 ‘바람이 머무는 날’, 아다지오, 아베마리아 등 7곡의 무대를 준비했다.

서초구는 올해 축제 주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서리풀페스티벌'에서 '서리풀뮤직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고, 음악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 구청장은 "서초역부터 예술의전당, 세빛섬까지 연결하는 '서초 문화벨트'의 핵심 거점이 바로 이 반포대로이며, 이곳을 '음악 축제의 거리'로 명명하게 된 배경에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 서리풀페스티벌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가운데 지상최대스케치북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분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헌우 기자
'2024 서리풀페스티벌'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가운데 지상최대스케치북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분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헌우 기자

◆클래식부터 K-팝의 밤까지…시민과 함께 만든 10년의 축제

10주년을 맞아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더욱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축제 첫날 오후 1시에는 55명으로 구성된 군악대 퍼레이드로 축제의 서막을 열고, 이어서 왕복 10차선 도로가 대형 도화지로 변하는 '지상최대 스케치북'이 펼쳐진다.

전성수 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전했다. 이어 "합창제도 축제의 시그니처로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종교와 세대를 넘나드는 시민 합창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첫날 저녁에는 '클래식의 밤'이 열린다. 서초교향악단을 시작으로 양승희 가야금 앙상블, 가야금 연주자 노향, 자매도시 프랑스 파리15구의 아코디언 연주자 샤를 키니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 조수미와 대니 구의 듀엣 무대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튿날 밤에는 에픽하이, 멜로망스, 스텔라장 등이 출연하는 'K-팝의 밤'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 피날레가 준비돼 있다.

어린이·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연도 다양하다. '서리풀 키즈 클래식'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플라잉 심포니'가 실외에서 최초로 상영되며,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전자드럼·AI작곡·디지털 페인팅 등도 준비됐다.

◆"작년 20만 명 방문, 올해는 1.5배 예상…더 촘촘한 안전망 구축"

서초구는 올해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전과 통신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성수 구청장은 "작년 폐막공연 당시 한순간에 1~2만 명이 몰렸지만, 경찰과 진행요원들이 신속히 대응해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며 "올해는 더 세밀하게 경찰과 협의하고, 업무 분장을 촘촘히 해 빈틈없는 안전관리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AI 특구인 서초답게 스마트 기술도 대거 도입된다. 'AI 휴먼 가이드'는 축제 전 구간에 QR코드를 배치해 관람객이 공연·체험·화장실·혼잡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지난해 일부 시민들이 지적했던 통신 불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서초구 간내에 통신사 안테나가 촘촘히 배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며 "1.5배 증가 예상에 대비해 통신사와 최종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미아 방지를 위한 현장 요원 800명, 의료반 및 구급차 배치, 텀블러 사용자 대상 무료 음료, 재활용 키링 체험 등 친환경·지속가능 축제 운영도 함께 이뤄진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10년간 시민과 함께 성장해온 축제"라며 "올해는 클래식부터 K-팝까지, 음악의 모든 것을 담아낸 ‘올댓뮤직’으로 시민들과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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