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지원 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
'느린학습자'로 불리는 경계선지능인은 IQ 71~84 구간에 속해, 평균보다 낮은 지능으로 학업·사회생활·취업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다만 법령상 장애에 해당하지 않고, 관련법도 마련돼 있지 않아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서울시민 약 127만 명이 해당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5월 기준 서울 주민등록인구 932만명의 13.6% 수준이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밈센터)가 주관한다. 지역사회 협력과 지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당사자·가족·관계 전문가·공무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토론회는 개회식과 발제, 경계선지능 당사자의 경험 발표와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발제자인 김성아 밈센터장은 경계선지능인 지원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협력 등 다면적 지원체계를 제시한다.
이어 경계선지능 당사자인 청년이 발제를 맡아 밈센터 교육을 통해 변화한 사례를 발표한다. 당사자의 가족도 나서 경계선지능인 가족으로서 겪은 어려움을 진솔하게 나눌 예정이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지역과 기관별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김수창 노원구 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 사무국장, 왕영선 용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이 나서 지역사회 연계 네트워크 구축 및 통합 플랫폼을 위한 생애주기별 연계 협력 사업 모델을 제안한다. 박광옥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는 취업 지원, 주거 안정, 상담 지원 등을 아우르는 패키지형 지원 모델 도입을 제안한다.
시는 2020년 10월 전국 최초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 6월 밈센터를 개소했다. 구로구, 노원구, 중랑구, 금천구, 서초구(직영) 등 5개 자치구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와 자치구 센터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시·자치구·민간·지역사회 간 협력 방안을 찾는 자리"라며, "서울시는 경계선지능인이 교육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립 기반을 쌓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