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강남구 개포동의 양재천이 커피와 함께 책을 읽고, 전시와 공연이 가득한 머무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2일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인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개장식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연결마당에서 진행되며, 오세훈 서울시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서명옥 의원(강남구 갑), 박수민 의원(강남구 을), 이호귀 강남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서울 곳곳의 수변공간을 시민의 일상에 행복을 주는 여가·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13번째 결과물이다.
이 공간은 단순한 하천 시설을 넘어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일상 속 수변공간으로,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즐기는 활력 넘치는 거점으로 조성됐다.
특히 양재천 수변문화쉼터의 건축 디자인은 자연과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주변 녹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목재를 주로 사용했으며, 1층 통창은 실내에서도 양재천의 사계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각 층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층은 통창으로 양재천을 조망하는 카페이자 매주 토요일 저녁 재즈·밴드 등 음악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평상시에는 조각·그림 등 작은 문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옥상 전망대에서는 양재천과 우면산의 탁 트인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지하 공간은 소규모 사진전 등을 위한 갤러리와 시민 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대모산·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서울둘레길 코스의 '출발마당'과 바로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편 시는 '1자치구 1수변활력거점' 조성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서초구 여의천 △은평구 구파발천 △송파구 장지천 △노원구 당현천 등 4곳을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다. 여의천 수변활력거점은 인근 양재천 수변문화쉼터와 함께 양재천~여의천~매헌시민의숲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선형의 수변 공원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과 지천 등 서울의 물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시민의 행복"이라며, "서울시는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를 비롯해 물길이 흐르는 곳마다 시민의 일상과 활력이 함께 흐르도록 정성껏 가꾸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