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서울권 대학 진학 대신 지방권 대학에 수시 지원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1일 발표한 2026학년도 전국 192개 대학의 수시 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방권 소재 대학 지원자 수는 모두 10만 4272명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권(12.4%) △강원권(11.7%) △충청권(10.6%) △호남권(9.8%) △부산·울산·경남권(8.0%) △제주권(7.8%)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지원자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서울권 42개 대학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1만 8818명(2.1%) 늘었고, 경기·인천권 40개 대학은 511명(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시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32.49 대 1)였고, 그 뒤를 △한양대(30.99 대 1) △중앙대(30.39 대 1) △서강대(28.83 대 1) △건국대 (25.81 대 1)가 이었다.
지방권에서는 경북대가 평균 경쟁률 14.51 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이어 △단국대 천안캠퍼스 (11.1 대 1) △충북대(10.90 대 1)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10.59 대 1) △연세대 미래캠퍼스 (10.48 대 1) 등의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권 소재 학생 등이 무리하게 서울·경인권으로 유학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사탐런, 의대 모집 축소 등 입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는 지방대 육성 정책과 경기 상황, 지방권 대학의 취업 환경에 따라 입시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동시에 서울·경인권 대학 중에서도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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