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18일 첫 운항…체험 이용자 만족도 81%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9.15 11:08 / 수정: 2025.09.15 11:08
초기 1시간~1시간 30분 간격, 하루 14회 운항…초기 8척, 연내 12척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장윤석 기자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수단인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사전 체험 만족도는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28.9km 구간, 총 7개 선착장을 연결하는 한강버스 정식운항에 앞서 지난 3개월 간 시민 체험운항을 통해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점검해왔다. 총 5562명이 체험에 참여했으며, 이용자 만족도는 81%로 나타났다. 특히 경관과 쾌적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높았다.

이번에 투입되는 선박은 총 8척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안전과 서비스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식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과 주말 모두 하루 14회, 1시간~1시간 30분간격으로 운항된다.

다만 시는 10월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급행 노선(15분 간격)을 도입하고,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증편 운항 예정이다. 평일 운항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주말은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이다.

아울러 연말까지는 총 12척으로 확대해 하루 48회 운항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1회 3000원이며,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단, 현금결제는 불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정식 운항 하루 전인 17일에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취항식이 열린다. 사진은 한강버스 내부 모습. /설상미 기자
정식 운항 하루 전인 17일에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취항식이 열린다. 사진은 한강버스 내부 모습. /설상미 기자

한강버스는 전기·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운항되며, CO₂ 배출량을 최대 52%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각 선박에는 서울의 대표 명소를 딴 이름이 부여됐으며, 포토존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 연계 대책도 마련됐다. 마곡, 잠실, 압구정 선착장 등에는 신규 버스 노선과 따릉이 대여소가 설치됐고, 일부 선착장에는 지하철역과 연계한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선내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휠체어석, 배려석 등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도 마련됐다.

선박 내에는 와이파이와 함께 카페테리아도 운영돼 간단한 식음료 이용이 가능하며, 시민들이 한강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선실 외부 공간도 개방된다. 안전을 위해 난간 높이는 기존 1m에서 1.3m로 보강됐고, QR코드를 통한 승선신고 시스템도 도입됐다.

서울시는 운항사인 ㈜한강버스를 재난안전통신망에 편입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긴급 상황 대응 시스템도 갖췄다고 밝혔다. 관련 정보는 한강버스 공식 홈페이지 또는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식 운항 하루 전인 17일에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취항식도 열린다. 오세훈 시장과 시의회 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가 시민 누구나 한강의 경관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대중교통이자, 시민들이 한강을 새로운 시선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체계적인 운항준비를 마쳤다"며 "정식운항 이후에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한강이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서울 시민이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일상 속 교통로이자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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