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 자치구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시에 급수차와 생수를 잇달아 지원하고 있다.
강릉시는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최악의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30일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 자치구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강릉 시민들을 위한 물자와 장비 지원에 나섰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먼저 급수차 파견한 곳은 성동구와 성북구다.
성동구는 지난 2일부터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급수차 3대를 투입해 5일간 총 180톤의 물을 강릉에 공급했다. 급수차는 삼척을 거점으로 하루 2~3차례 왕복 운행하며 현장의 물 부족 해소에 기여했다.
같은날 성북구도 급수차 5대(12.4톤 2대, 16톤 3대)를 강릉에 긴급 투입했다. 성북구는 동해, 평창, 양양 등의 취수장에서 물을 확보해 강릉 홍제정수장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진행했다.

생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은평구는 4일 2L 생수 5000병을, 송파구는 같은 날 2L 생수 2만 병을 각각 긴급 지원했다.
또한 서초구는 지난 5일 자매결연 도시인 강릉을 직접 방문해 2L 생수 3200병을 전달했다. 서초구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살수차 지원 및 후원 기업 발굴 등 지속적 협력을 모색 중이다.
구로구도 5일과 8일, 이틀에 걸쳐 2L 생수 1만 병을 강릉에 지원했으며, 금천구도 2L 5000병과 500ml 1만5000병 등 총 2만 병을 전달했다.
각 자치구들은 "극심한 가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강릉 시민들께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강릉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