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소속 위원 6명이 4일 집단 사퇴를 선언했다. 이들은 다른 국교위원 전원을 향해서도 모두 사퇴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김성천·이민지·이승재·장석웅·전은영·정대화(가나다 순) 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 "국교위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지난 3년간 국민적 비판을 받아왔고 급기야 이배용 위원장의 매관매직 파문으로 반교육적 부패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존속 자체가 위협받는 존폐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국교위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본연의 책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조차 제대로 수립하지 못했다"며 "지난 총선에 국교위원이 무더기로 특정 정당에 공천 신청했고 더구나 다수의 위원은 극우 편향적 관점을 가진 리박스쿨에 연루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위원 6명은 지난 3일 열린 긴급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형식적 사과문 발표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근본적 혁신 대책에서는 의견 차가 컸다"며 "현재 국교위를 그대로 둔다면 앞으로 3년도 지난 3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렵게 발족한 국교위를 무책임한 기구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사퇴하고자 한다"며 "우리 교육의 미래를 활기차게 열어가는 출발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현 사태에 책임있는 국가교육위원 모두의 총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1기 국교위 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힌 이배용 위원장 포함 총 21명으로 구성돼있다. 임기는 3년이다. '금거북이 청탁 의혹'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이 위원장을 포함 9명이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