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허파' 되살린다…축구장 9개 규모 완충녹지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9.03 11:15 / 수정: 2025.09.03 11:15
공해 저감 위해 6만1354㎡ 정비
11월 말까지 경부고속도로변 등 10곳 확충
서울시가 철도·도로변 등 공해를 줄이기 위한 ‘완충 녹지’ 를 정비해, 시민 누구나 쉴 수 있는 정원형 녹지공간으로 재생한다. 사진은 성북구 석관동 석계치유정원의 모습. /서울시
서울시가 철도·도로변 등 공해를 줄이기 위한 ‘완충 녹지’ 를 정비해, 시민 누구나 쉴 수 있는 정원형 녹지공간으로 재생한다. 사진은 성북구 석관동 석계치유정원의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철도·도로변 등 공해와 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축구장 9개 규모 6만1354㎡의 '완충 녹지'를 되살린다.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쾌적한 정원과 녹지 공간으로 되살려 도시 허파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계획 시설 녹지 중 '완충 녹지'는 대기오염, 소음, 진동, 악취, 그밖에 이에 준하는 공해나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곳을 말한다. 대부분 대로변 주변이나 공장, 사업장 근처의 피난 지대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서초구 경부고속도로변 1만6000㎡ △강남구 수서오솔길 1만2000㎡ 등 총 10개소에 추가로 완충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성북구 석계역 인근 철도변 유휴부지와 강서구 서남환경공원 산책로 사이 공간 등 활용이 저조했던 2개소에 관목과 초화를 심어 녹지를 되살렸다.

성북구 석관동 경원선 석계역 인근 철도변 유휴부지는 40여 년간 주민들의 발길이 뜸했던 4000㎡의 공간으로, '치유'를 주제로 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강서구 서남환경공원 1500㎡ 공간도 새롭게 단장됐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사이의 녹지에 교목·관목·초화류 등 8000여 주가 심어졌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됐다.

이번 녹지 조성으로 삭막한 도로변 경관에 녹색 활력을 더하는 것은 물론,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소음을 흡수하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석계역 인근 철도변 유휴부지와 강서구 서남환경공원 사이 공간은 오랫동안 변화가 없던 공간도 이용자를 고려한 세심한 계획과 적극적인 투자가 더해지면 얼마나 훌륭한 생활기반시설이 될 수 있는지 증명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아기자기한 동네 정원부터 도시의 환경을 지키는 대규모 녹지까지 '점-선-면'으로 잇는 촘촘한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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