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후보자 "'서울대 10개' 예산 단계적 늘려야"
  • 조채원 기자
  • 입력: 2025.09.02 16:31 / 수정: 2025.09.02 16:32
'조국 옹호' 논란에는 "검찰수사 과도 문제제기 동의한 것"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내년도 '서울대 10개 만들기' 예산에 대해 "단계적으로 높여가야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교육위원회가 연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에게 '8733억이 투입되는데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예산이라고 보느냐'고 물었다. 최 후보자는 "9개 지역 중 세 군데 정도를 착수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예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위원님들께서 고등교육 예산 확보를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지방 거점 국립대는 서울대를 제외하고 9곳이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해 "대학 입시가 가장 치열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방 국립대 학생 1인에게 투자되는 교육비는 서울대의 4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투자가 많이 되는 쪽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그는 "투자를 전국적으로 고르게 하면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인데 한꺼번에 추진하기에는 굉장히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며 "거점 국립대 전체가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학과를 중심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고, 취업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 혐의를 옹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다는 문제 제기에 동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SNS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검찰의 칼춤'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조 전 장관을 옹호했는데 국민들이 조 전 장관의 어떤 부분에 공분했다고 생각하시느냐"고 질문했다. 최 후보자는 "당시에는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것만 봤지 젊은이들이 불공정에 대해 마음이 상한 부분을 살펴보지 못한 건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교육자로서 많이 부족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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