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일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금거북이를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오늘 국가교육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 귀금속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이 위원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교육·시민단체에서 이 위원장 사퇴를 잇따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극우적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돼 논란을 빚었다. 임기는 이달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