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해외직구 '짝퉁' 판친다…4개 중 3개 위조 확인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8.29 06:00 / 수정: 2025.08.29 06:00
온라인상 판별 어려워 소비자 피해 우려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국내 브랜드 제품 4개를 점검한 결과, 3개가 위조로 드러났다. 가품과 진품 비교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국내 브랜드 제품 4개를 점검한 결과, 3개가 위조로 드러났다. 가품과 진품 비교 사진./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국내 브랜드 제품 4개를 점검한 결과, 3개가 위조로 드러났다. 시는 안전성 검사와 함께 위조 상품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선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7개 국내 브랜드의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 품목은 △의류 6개 △수영복 3개 △잡화 3개 △어린이 완구 8개 등으로, C-커머스 위조 상품 비중이 높은 품목과 여름철 수요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해당 제품들은 정상가 대비 45%에서 최대 9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의류와 수영복의 경우 4개 브랜드사 9개 제품 모두 로고와 라벨 등이 정품과 차이를 보이며 위조 판정을 받았다. 특히 라벨은 중국어로 표기돼 있었으며 검사필 표시가 없거나 제조자명, 취급상 주의사항 등 표시 사항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잡화 또한 2개 브랜드사 3개 제품 모두 위조 판정을 받았다. 가방의 경우 제품의 크기, 로고 위치·크기, 지퍼 슬라이드 등 부자재 형태 및 재질이 정품과 달랐다. 헤어핀은 원단 재질과 금박 색상이 정품과 다르고, 포장재 역시 정품의 재생 봉투·PVC 지퍼백과 달리 OPP 투명 비닐이 사용됐다.

어린이 완구는 3개 브랜드사 8개 제품 중 3개 제품이 위조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들은 정품과 달리 완구의 관절이 헐겁고 도색, 재질 등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져 파손, 유해 물질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정품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쉽게 판별하기 어렵다.

시는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는 브랜드 공식 판매처를 이용하고, 정상가보다 현저히 저렴한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안전성 검사와 더불어 위조 상품 유통 실태 점검을 지속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점검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위조 상품 유통은 소비자에게 혼란과 경제적 피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정품 브랜드의 신뢰를 훼손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저해한다"며 "앞으로도 위조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신속한 정보 제공과 대응 조치를 지속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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