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조799억 규모 추경안 편성…민생회복 소비쿠폰 여파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8.28 18:00 / 수정: 2025.08.28 18:00
소비쿠폰 3500억원 시비 부담…지방채 발행 불가피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을 실시하는 지난 7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새롬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을 실시하는 지난 7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29일 1조 799억 원 규모의 두 번째 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의 2.1%로, 원안대로 통과되면 총예산은 52조 193억 원이 된다.

추경안은 총 1조 799억 원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8988억 원 △기타 국고보조사업 248억 원 △시내버스 재정지원(1375억 원) 시내버스 재정지원 등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은 서울시만 국고보조율이 75%로 적용돼(다른 시·도 90%) 시비 부담이 35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시는 "막대한 지방비 부담액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방채 발행'이라는 비상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소비쿠폰 발행으로 채무액이 크게 늘어 재정 운영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를 거치며 승객이 감소, 운영 적자가 급격히 늘어난 시내버스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올 연말 시내버스 누적 부채가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용 재원을 총동원, 세출 구조조정과 추가 세입 발굴로 마련한 1375억 원을 시내버스 조합 재정지원에 투입한다.

이외에도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이어 나가기 위한 '취약계층 돌봄 강화' 관련 국고보조사업 248억 원도 담겼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제1회 추경 편성 당시 순세계잉여금과 세출 구조조정 등 가용 재원을 모두 사용해 재정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도 시민의 발이 돼주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정부 정책에 따른 혜택 또한 차질 없이 지원키 위해 비중 있는 두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추경을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시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과 편익을 모두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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