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230명을 새롭게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시청에서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포상신청 설명회'를 열고,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에게 이들에 대한 포상 신청서를 공식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발굴은 서울시가 진행 중인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발굴 연구를 담당한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5월부터 6인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꾸려 일제 침략기 및 강점기에 생성된 주요 문서를 해석하며 서울출신 독립운동가를 찾는 작업을 했다.
서울출신 독립운동가의 범위는 국가보훈부의 포상규정 연도 기준에 따라 1895년부터 1945년까지의 독립운동을 한 유공자이고, 행정구역 기준은 한성부(1895~1910)·경성부(1910~1946), 그리고 서울특별시(1946~1951) 출신으로 설정했다.
연구소에서는 판결문, 형사사건부, 집행원부, 수형인면부,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 등 약 7만 건의 사료 중 8000건의 서울출신 독립운동가 사료와 특히 기존에 연구하지 않았던 일본외무성기록과 경성지밥벙원 검사국 문서 등을 연구하여, 약 230명의 서울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해내는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는 독립운동 활동에도 이념이나 무죄, 면소 판결의 경우 포상에서 제외됐으나, 최근 이런 제약이 약해져 더 많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독립유공자에는 경성부 창신동 출신으로 평북 정주 오산학교 교사였던 박현환(朴賢煥) 지사와 비밀 결사 조직 동우회를 조직하고 매국노 이완용의 집에 방화를 한 김경석, 최병선 지사 등이 있다.
국가보훈부는 포상 신청서를 검토한 뒤 최종 포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총 500명의 독립유공자를 추가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기여했으나 제대로 된 예우를 받지 못하던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발굴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라면서 "내년까지 발굴사업을 지속해 총 500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