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청년의 마음 건강 회복을 돕고 성장을 위한 마음 역량을 길러주는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의 올해 마지막 4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심리 지원이 필요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과학적 진단검사 진행 후 마음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심리상담과 후속 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모집 인원은 2500명으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9월 4일 10시부터 11일 오후 5시까지다.
선정된 청년은 온라인 검사를 통해 마음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받은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심리상담을 기본 6회 받게 된다. 필요한 경우 추가 상담 4회를 더해 총 10회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2차 참여자 대상 상담 효과 평가…임상적·주관적 효과성 입증
시는 상담을 완료한 1~2차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적 '임상적인 효과성'과 '주관적인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유의미한 마음 건강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
1~2차 참여자 4972명 중 정신의학적 평가 척도 기반의 사전-사후 검사를 완료한 3104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등 긍정 정서는 향상됐으나 우울, 불안 등 부정 정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각각 12%, 13% 높아졌고 삶의 만족도는 27% 증가했다. 반면 우울감(18%↓), 불안감(17%↓), 스트레스(11%↓), 외로움(13%↓)은 감소했다.
청년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상담의 효과성 또한 높게 확인됐다. 참여자의 94%가 자기이해와 정서적 지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참여자들은 삶에 대한 회의(22%↓), 주의집중 곤란(19%↓), 수면문제(19%↓), 진로 적성 및 취업문제(16%↓), 가족관계 문제(10%↓), 가족 외 대인관계 문제(11%↓) 등 상담을 통해 주요 고민별 어려움도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시는 향후 3~4차 참여자를 대상으로도 효과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말 모든 참여자의 상담이 종료된 후에는 3~6개월 장기 추적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청년 특성·니즈에 맞춘 맞춤형 사후관리…청년정책, 민간협력사업 연계
상담 종료 이후에는 청년 개인별 특성과 니즈에 맞는 청년정책과 대내외 협력사업을 연계해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시는 청년들의 스트레스 관리 등 심리회복 지원을 위해 정원산책, 숲 요가 등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9월)과 또래 청년들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집단상담'(9월)과 '청년 마음 토크콘서트'(11월)를 운영한다.
직업적 성취 등 성장을 이루고 싶은 청년에게는 청년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직군의 기업과의 협력사업을 연계한다. 오는 9월에는 아모레퍼시픽 현직자 멘토와 식사하며 진로 및 취업고민을 나누는 '공감식탁 프로그램'이, 10월에는 청년들이 서울 소재 기업 본사를 방문해 현직자 선배로부터 취업 꿀팁을 얻는 멘토링데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청년들을 직접 대면 지원하는 상담사들도 세심히 살피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청년상담 특화교육과 슈퍼비전을 제공해 상담사의 역량 강화를 돕고, 상담사의 재충전과 회복을 위한 소진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상담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상담과 맞춤형 지원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라며, "이는 전문적인 사업 설계 및 효과성 평가를 지원하는 학계와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으로, 앞으로도 협업 체계를 강화해 청년을 위한 공공 정신건강 서비스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