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생태교란종 등 거북류 13종을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늑대거북 등 거북류 13종 판별이 가능한 AI 기반의 맞춤형 종 분류 기술(하이퍼파리미터 및 인스턴스 분할)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퍼파라미터 최적화는 학습은 데이터세트 모델이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최적의 설정 값을 조절하는 기술을 말한다. 인스턴스 분할은 각 대상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대상의 이미지 테두리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이다.
거북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378종이 있는데, 형태학적으로 외형이 유사한 종이 많아 수출입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진행 중인 ‘생물정보 빅데이터 활용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수행 중인 상명대 김창배 교수팀과 함께 빅데이터를 적용한 AI 모델에 거북류를 맞춤화한 종 판별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거북류 13종 중 대표적으로 △늑대거북 △악어거북 △중국줄무늬목거북 등 생태계 교란 거북 3종은 하이퍼파라미터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최대 99%까지 높였다.
매부리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3종은 인스턴스 분할 기술을 적용해 평균 정확도 92.5%를 기록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기술이 기존 분석 방법(DNA 종 판별 등)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종 판별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기관도 판별 기술이 야생동물 수출입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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