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 도림동 일대가 최고 45층, 25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영등포구는 도림동 고추말 어린이공원 일대를 포함한 '도림1구역'에서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은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도시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도림1구역은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골목길 폭이 좁고 경사지 지형 탓에 차량 통행과 생활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등포구는 지난 2021년 해당 구역을 공공재개발 대상으로 서울시에 추천했으며, 2022년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부터 시-구-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합동 사전기획 자문회의를 세차례 거쳐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총 면적 10만6985㎡, 축구장 약 15개 규모의 부지에 최고 45층, 약 25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번 재개발에서는 용도지역이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으로 종상향돼 용적률 299.9%를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고층화가 가능해져 '도림동 랜드마크'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구는 지난달 23일 정비계획안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으며, 현재 주민 공람이 마무리 단계다. 올해 안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해 정비구역 지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림1구역은 영등포역 인근의 역세권 입지에 위치하며, 향후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인근에는 영등포공원, 대형 백화점, 초등학교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전 지역에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닮은 고층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라며 "이번 재개발은 도림동이 대변신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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