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여가장관 후보자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 추진 시급"
  • 조채원 기자
  • 입력: 2025.08.18 10:53 / 수정: 2025.08.18 10:53
"존폐 논란과 장관직 부재로 정책추진 동력 약화 우려"
"성별 고정관념으로 겪는 남성 불이익 대안 모색할 것"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임영무 기자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여가부가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성평등가족부로의 확대·강화'를 꼽았다.

원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여가부의 안정"이라며 "존폐 논란과 장기간 장관직 부재로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되지 않았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여가부만이 할 수 있는 섬세한 지원과 정책이 닿아야하는 곳은 계속 늘어났는데 이를 국정 과제화하고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부재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여가부는 이제 다시 사회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분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처 위상과 정책을 확대 강화해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를 만드는 게 우선 순위"라며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다양한 가족 지원, 동등한 기회와 권리가 보장되는 성평등 사회 실현, 여성의 안전과 건강권 보장이라는 여가부의 국정 과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해서는 "꾸준히 개선돼 왔지만 성별 임금 격차와 젠더 폭력에서 느끼는 안전 격차, 돌봄과 가사 노동에서의 성별 격차, 성평등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 격차 등 격차가 큰 것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격차 해소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여가부 내 조직 개편과 신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청년층 사이에서 제기되는 역차별 주장을 두고는 "사회 전체적으로 여성 차별이 여전하기에 여성 정책이 여성의 과제로만 인식돼왔지만, 성평등 의제를 둘러싸고 남성들이 겪는 도전 과제들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남녀 중 누가 더 차별받는가의 제로섬 게임을 넘어 성별 역할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될 시점"이라며 "성별 고정관념으로 남성들이 겪는 어려움, 군대 등 한반도 상황으로 인해 남성들이 느끼는 불이익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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