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가상세계와 현실을 잇는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가 서울시 최초 '스타트업 서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2025 스타트업 서울 홍보대사 및 Try Everything 홍보단' 위촉식을 열고, 플레이브를 1호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5'에서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위에 이어 2년 연속 Top10에 오르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서 서울은 지식 축적·자금 조달(각 10점), 생태계 활동성·시장 진출·창의 경험 및 인재 양성(각 9점) 등 6개 평가 항목 중 5개에서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레이브는 예준·노아·밤비·은호·하민 5인조로 구성된 버추얼 보이그룹으로, 자체 작사·작곡·안무를 소화한다. 지난 6월 일본 싱글 '카쿠렌보' 발매 첫날 27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일본 노래 최초로 멜론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23년 데뷔 이후 골든디스크(2025년 1월)와 서울가요대상(2025년 6월)을 수상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고, 멜론 누적 스트리밍 20억 회를 돌파했다.
소속사 블래스트(VLAST)는 모션캡처 기반 3D 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한 서울 소재 스타트업으로, K-콘텐츠 혁신 사례로 꼽힌다. 시는 글로벌 팬덤을 가진 플레이브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블래스트가 함께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할 최적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플레이브, 블래스트(플레이브 소속사) 이성구 대표, 인기 인플루언서 온오빠, 릴리언니, 대학생 서포터즈,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가상세계와 현실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오 시장이 플레이브 소속사 대표에게 위촉장을 전달하자, 대형 스크린 속 가상세계 '아스테룸'에서 플레이브 멤버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수령했다.
플레이브 멤버들은 "서울의 우수한 창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라며 "글로벌 팬들과 함께 서울의 매력을 널리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트라이 에브리씽'(Try Everything) 홍보단도 공식 출범했다. 홍보단은 인플루언서 10명, 대학생 서포터즈 60명,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단 30명 등 총 100명으로 구성됐다. 홍보단 대표 '온오빠'는 틱톡 팔로워 21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이며, 유튜브 구독자 334만 명의 '릴리언니' 등 메가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는 플레이브의 글로벌 팬덤과 K-콘텐츠의 파급력을 활용해 창업도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할 계획이다. 오는 9월 11부터 12일까지 DDP(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씽'에서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플레이브의 영상을 송출하고, 등신대와 포토존을 설치해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