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모기예보' 손목닥터로 확인…말라리아 선제 대응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8.12 06:00 / 수정: 2025.08.12 06:00
서울시, 실시간 모기 정보 제공
서울시는 12일 25개 자치구에 설치된 55대의 디지털 모기 측정기(DMS)를 활용해 매일 모기 밀도를 분석하고, 모기예보제를 통해 시민에게 실시간 모기 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시
서울시는 12일 25개 자치구에 설치된 55대의 디지털 모기 측정기(DMS)를 활용해 매일 모기 밀도를 분석하고, '모기예보제'를 통해 시민에게 실시간 모기 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모기가 극성인 여름철을 맞아 서울시가 실시하고 있는 '모기예보제'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5개 자치구에 설치된 55대의 디지털 모기 측정기(DMS)를 활용해 매일 모기 밀도를 분석하고, '모기예보제'를 통해 시민에게 실시간 모기 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예보는 '쾌적-관심-주의-불쾌' 4단계로 구분되며, 단계별 행동수칙도 함께 안내한다. 예보 정보는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과 연동돼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서울시 누리집에서만 제공되던 예보 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확대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모기 물림 예방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말라리아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약 1분 30초 분량의 예방 홍보영상을 제작해 25개 자치구에 배포했다. 해당 영상은 말라리아 주요 증상, 검사 시점, 예방법 등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며, 자치구 주민센터, 전광판, SNS 등을 통해 시민에게 홍보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발병 99건 가운데 9월 15건, 10월 10건 등 총 25건이 이 시기에 집중돼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다. 가을철에도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비가 그친 뒤 고인 물 등 모기 번식 환경이 쉽게 조성되는 만큼 모기 활동 시기 또한 9~10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는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의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모기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시민 인식 개선을 통해 예방과 조기진단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서울시 말라리아 환자 수는 총 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명)보다 28.1%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7월 417명에서 올해 7월 374명으로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말라리아는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실천이 말라리아 퇴치의 열쇠"라고 당부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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