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0으로 26년만(1999년 7월 0.39)에 가장 낮게 집계됐다. 다만, 올해 구인배수가 가장 낮았던 지난 1월 0.29 보다는 소폭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40으로 전년 동월(0.51)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0.29 보다는 나아졌지만, 이는 1999년 7월(0.3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구인배수는 숫자가 낮을수록 구직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는 155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명(1.2%↑) 증가했다. 최근 4개월 연속 18만명대 증가를 유지하며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전체적으로 구인배수가 낮아진 것은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매판매라든가 민생회복지원 등이 향후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로 나타난다면, 제조업 불확실성에도 소폭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저출산과 고령화 여파로 29세 이하는 9만명 감소하며 37개월 연속 줄었고, 40대는 3만3000명 감소하며 21개월째 줄었다. 반면 30대와 50대는 각각 7만5000명, 4만8000명 늘었다. 60세 이상은 18만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좋은 일자리로 구분되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5000명 감소했다. 고용부는 생산과 수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2개월째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만9000명 줄었다. 24개월째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장 기간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20만3000명 늘며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천 과장은 "개인 서비스업은 증가를 지속하고 있고 협회와 단체 서비스업 그리고 여성, 60세 이상에서 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용24 신규구직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41만1000명으로 2만1000명(5.5%↑) 증가하고, 신규구인인원은 16만5000명으로 3만4000명(16.9%↓) 감소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21억원으로 354억원(3.3%) 증가했고, 지급자는 67만3000명으로 2만1000명(3.2%↑) 늘어났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1만1000명으로 1000명(0.6%↓) 감소했다.
천 과장은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감소했는데 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올해 2월 장기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보통 (장기 구직급여는) 8~9개월간 받기 때문에 이런 흐름은 10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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