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휴가철과 하반기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대상 택시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현장 집중단속에 나선다.
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약 100일간 전담인력을 총동원해 인천·김포공항과 명동 등 관광지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택시 불법행위 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외국인 승객 대상 승차거부 △장기정차 및 부당 호객행위 △심야 부당요금 징수 등이다.
지난 6월 19일부터 도입된 'QR 설문 신고 시스템'도 활성화한다. 이 시스템은 외국인 관광객이 언제 어디서든 택시 위법행위를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운영되며, 현재 김포·인천공항 입출국장과 관광안내소 등에서 안내 자료가 배포되고 있다.
서울시는 카카오T 등 주요 호출앱과 연계해 앱 내 팝업을 띄우거나 택시 내부에 신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개선도 추진된다. 할증 요금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택시 영수증에 표기하고, 호출 앱에서는 예상 요금 조회 시 통행료를 별도 표시하는 방안을 플랫폼 업체들과 논의 중이다. 이는 ‘시계외 요금’이라며 근거 없이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관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도 시는 택시회사의 서비스 수준 관리 강화를 위해 경영평가 제도도 손질한다. 현재 경영 및 서비스 평가는 총 1000점 만점에 민원 관리 항목이 300점인데, 앞으로는 민원이 잦은 회사에 대한 감점 비중을 확대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교통 질서확립과 택시 서비스 개선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 및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라며 "관광 성수기에 대비해 불법적인 택시 영업 행위를 강력하게 바로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효성 높은 단속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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