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72일 만에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개최 중인 정원박람회 관람객이 누적 5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00일 만에 달성했던 기록보다 28일 빠르다. 올해 박람회는 도심 속 생활권 공원과 정원을 결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외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지 않았던 작년 같은 기간 보라매공원 방문객 수와 비교시 2.3배 가량 늘어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가 추진한 규제철폐안 5호를 통해 '공원 내 상행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박람회장 내 푸드트럭, 판매 부스 등이 개장 후 40여 일 간 1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장마와 폭염이 이어진 7월에도 박람회 하루 평균 방문객은 4만 명 이상을 유지했는데 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 시간대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로 조정하고, 공원 곳곳에 무더위쉼터, 쿨링포그, 수경시설 등을 가동해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박람회를 즐기도록 했다.
시는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흥행요인으로 도심 속 대표적인 생활권 공원인 보라매공원의 높은 접근성과 한층 다양하고 수준 높아진 볼거리·즐길거리를 꼽았다. 현재 보라매공원에는 111개의 특색있는 정원을 조성·운영 중이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지방 및 해외 관람객까지 대폭 유입되고 있다. 미국, 일본, 프랑스, 폴란드,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정원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회의 참석자들의 투어 코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전국의 지자체와 정원 관련 기관들의 벤치마킹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계속되며, 하반기에는 계절별 이벤트와 정원결혼식, 국제 심포지엄 등도 예정돼 있다.
특히 9~10월에는 보라매공원에서 ‘보라매 가든웨딩’이 총 4회 열리며, 서울시 거주자 및 생활권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사연 공모로 진행된다. ‘보라매 가든 스냅사진 투어’도 9월 19일과 10월 10일 두 차례 운영돼 시민 참여 폭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시는 매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에는 더 확대 개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지난해 '뚝섬대정원'에 이어 올해 '보라매 시민대정원'을 통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정원이 얼마나 큰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는지 체감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서울숲 그랜드가든'을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세계적인 대표 거점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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