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폭염특식은 수박…서울대공원 100종 동물에 보양식 대잔치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8.01 11:15 / 수정: 2025.08.01 11:15
여름 특식 총 920kg 제공
비타민, 단백질 풍부한 영양식 급여
올해도 서울대공원은 무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여름나기 특별식을 제공한다./서울시
올해도 서울대공원은 무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여름나기 특별식을 제공한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대공원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맞춤형 여름 보양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폭염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우족과 닭고기, 수분과 영양이 가득한 과일과 채소를 동물별 식이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호랑이가 있는 맹수사 등 15여 곳의 동물사에 총 920kg의 영양 가득 특별식이 제공된다.

오타리아와 점박이 물범 등이 지내고 있는 해양관에서는 살아있는 메기를 제공한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쫓는 활동을 통해 활동성을 높이고 야생 본연의 사냥 행동을 유도한다.

맹수사에서는 시베리아호랑이에게 전해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얼음 케이크를 제공해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보충해준다. 여기에 단백질과 칼슘이 가득한 우족과 생닭 등 육류로 구성된 맞춤형 건강 보양식도 함께 제공해 영양을 보강하고 있다.

대동물관에서는 아시아코끼리 3마리를 위해 사육사들이 사탕수수를 수영장에 던져주는 먹이 활동을 진행한다. 코끼리들이 물속에 들어가 가라앉은 먹이를 찾는 과정을 통해 야생의 습성을 유도한다.

하마들에게는 여름철 활력 보충을 위해 수박 등 다양한 과일이 제공된다. 미어캣에게는 사육사들이 직접 제작한 구조물에 생닭을 매달아 자연스러운 먹이 행동을 끌어내고 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동물들도 기력이 많이 약해졌을 텐데, 특별 영양식으로 동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잘 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먹이 풍부화를 통해 동물이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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