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31일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왕십리 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및 '성동구 행당동 293-11 일원 역세권 활성화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에 대한 주민 열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은 왕십리 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해 있던 행당동 293-11 일대를 대상으로 한다. 왕십리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게 됨에 따라 해당 지역을 기존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제외하고, 신규 구역 지정 및 계획 수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대상지는 행당동 293-11번지 일대로, 현재는 민영주차장 부지로 사용 중이다. 부지 면적은 4994㎡에 달한다. 가까운 왕십리역은 지하철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으로, 향후 동북선과 GTX-C호선 노선이 들어선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에는 지상 28층 규모의 관광숙박시설(호텔)이 건립된다. 건물 규모는 지하 8층부터 지상 28층으로 연면적은 6만 634㎡다. 호텔 객실 규모는 253실이며, 컨벤션, 연회장,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구는 기부채납을 통해 대상지 내 지역맞춤형 공공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건물 지하 2층에는 81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지상 2층에는 511.6㎡ 면적으로 공공전시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대상지에 접한 고산자로에서 행당시장(왕십리로21가길)으로 관통하는 2차선 도로도 신설돼 주변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당시장 초입과 고산자로변에 보행자와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배치하고, 건축한계선을 조정해 보도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걷기 좋은 거리 환경을 마련했다.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은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성동구청 도시계획과에서 도서 열람이 가능하다. 열람(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서면으로 작성해 열람기간 내에 성동구청 도시계획과로 방문하거나 팩스로 제출해야 한다.
구는 주민 열람을 통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통해 왕십리역 주변 가로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 도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도시관리로 왕십리 일대가 주거·상업·업무·문화가 어우러진 광역중심지로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