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반인 GPU 인프라 확대와 산업 전반의 AI 전환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 기술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제조업 현장에도 AI 도입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AI 스타트업 GPU 서버 이용 지원(15억원) △AI 전환 사업화 지원(10억원) 등 핵심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GPU 인프라 지원사업과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31일 서울AI허브에서 '서울 AI 클라우드 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I 스타트업과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간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GPU 활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AWS, 구글, 네이버클라우드, KT 등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기업 7개사가 참여해 스타트업에 GPU 활용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의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해 1:1 상담 등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시는 현재 'AI 기업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사업' 참가기업을 모집 중이다. AI 모델 개발이나 데이터 분석 목적의 GPU 자원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8월 7일까지 '스타트업플러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소재 AI 스타트업 대상으로 모델 개발용 GPU는 최대 6000만원, 일반 분석용은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글로벌 CSP 프로그램 연계,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시는 현재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AI를 도입하려는 제조업체를 연결해 실증과 협업을 지원하는 'AI 전환(AX)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AI 전환 진입 장벽을 낮추고, AX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내 병목 해소, 생산성 향상, 서비스 고도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사전설명회인 'AX 포럼 2025'는 오는 8월 5일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AI 전환 및 협업 우수사례 발표와 기업 간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수요·공급 기업 간 협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시는 총 20개 내외의 컨소시엄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5천만 원을 지원하며, 서울대·KAIST 등 전문가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청은 8월 13일까지 스타트업플러스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사업추진계획, 사업내용 우수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 전환(AX)이 산업 생존과 경쟁력의 열쇠"라며, "서울시는 이번 고성능 컴퓨팅 자원, AX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AI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계속해서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