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인상이 달라진다…진입도로 '환영의 정원' 탈바꿈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7.30 06:00 / 수정: 2025.07.30 06:00
강변북로부터 송파대로까지, 도시 진입로를 녹지공간으로
서울시는 강변북로, 개화동로, 송파대로 등 서울 진입 주요 도로 3곳, 총 2.9㎞ 구간에 걸쳐 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시는 강변북로, 개화동로, 송파대로 등 서울 진입 주요 도로 3곳, 총 2.9㎞ 구간에 걸쳐 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서울 진입 관문을 상징성과 품격을 갖춘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환영의 정원'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의 획일적이고 기능 중심의 관문녹지를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정원형 공간으로 재설계해, 도시의 첫인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개화동로, 송파대로 등 서울 진입 주요 도로 3곳, 총 2.9㎞ 구간에 걸쳐 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나무, 배롱나무 등 교목 456주, 황금사철, 꽃댕강 등 관목 11만 주, 초화류 9만 본을 식재했다.

각 대상지는 도로 특성, 시야 개방성,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해 정비됐다. 서부권 관문 역할을 하는 강변북로 관문녹지는 시야를 가리던 수목과 덩굴, 잡목 등을 제거해 단정한 녹지경관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목 중심의 패턴 식재로 계절감을 살리며 깔끔하고 정돈된 경관으로 탈바꿈했다.

개화동로 관문녹지는 도로변 기존 숲의 양호한 구간을 보완해 활용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숲으로 만들기 위해 소나무 25주를 활용했으며,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 환경을 고려해 하부 지피식물과 계절별 감상 포인트가 있는 수종을 식재해 정원의 매력을 더했다.

송파대로 관문녹지는 지역 명칭 '송파(松坡)'에 어울리는 정원형 소나무 숲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석촌동 고분군에서 착안한 성곽돌 화단과 함께, 황금사철·수국 등 다양한 수종을 심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색감을 연출한다. 특히, 1987년 올림픽대로 준공 기념으로 식재된 대형 소나무를 복정역 인근 녹지로 이식해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했으며, 야간에는 소나무와 성곽돌을 강조한 경관조명으로 낮과 밤 모두 품격 있는 경관을 완성했다.

시는 이번 정비를 시작으로 총 11개 주요 도로의 관문녹지를 2027년까지 지역 특색이 담긴 '환영의 정원'으로 재정비해 도시의 첫인상을 한층 더 품격있게 개선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을 단순한 도로 공간이 아닌, 시민과 방문객을 맞이하는 '정원의 입구'로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 관문에 품격 있는 경관을 더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경관·문화가 어우러지는 환영의 정원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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