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디지털안내사 활동을 확대해, 연말까지 30만 명에게 디지털 길잡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하반기 '디지털 안내사'는 총 125명이다. 이들은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 310여 곳을 돌며 하루 6시간씩 시민의 디지털 불편을 해결한다. 상반기보다 활동 거점이 60곳 늘어난 수치다.
시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디지털 안내사'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25년 상반기까지 3년간 815명의 안내사가 활동했고, 누적 수혜 인원은 69만여 명에 달한다.
7기 안내사들은 23세 청년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다. 평균 경쟁률 2.08대 1을 뚫고 선발돼 10일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세대 간 연결고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디지털 배움터', '어디나 지원단' 등 여러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특히 롯데GRS와 협력하는 ‘디지털 마실’에서는 교육받은 어르신이 직접 매장에서 키오스크 주문을 체험하는 실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SK, KT, LG U+ 통신 3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디지털 안내소’에서는 84개 직영점에서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이 진행된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으로 디지털 배려 문화를 시민 생활 속에 확산시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7기 디지털 안내사' 위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신분증과 위촉장을 직접 전달하며 새로 시작하는 안내사들을 격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 안내사는 어르신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일상 속 불편을 곁에서 해결해주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서울시도 행정 곳곳에 AI를 접목해 시민 생활을 더 쉽고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동시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을 위한 디지털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