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를 석권한 서울 대표 미디어아트 행사 ‘서울라이트 DDP’가 올해 처음으로 여름밤에도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서 여름 시즌 '서울라이트 DDP 2025'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타임스케이프(TIMESCAPE): 빛의 결’이라는 주제로, 서울 한양도성과 이간수문 등 역사 유산을 배경으로 시간과 감정의 흐름을 조명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기존 DDP 외벽 중심의 미디어파사드에서 벗어나 공원부와 새로 조성된 수(水)공간까지 무대를 확장, 관람객의 참여와 경험을 강조했다.
올여름 시즌에는 총 7개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공원부를 가로지르는 한양성곽 일대와 이간수문, 수 공간을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몰입형 구조의 미디어아트 행사라는 점이 그간의 '서울라이트 DDP'와의 차별점이다.
특히 여름 시즌을 맞아 DDP 공원부에 새롭게 조성된 수 공간은 '물'을 매개로 여름밤 무더위를 식히며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을 바탕으로 조성된 수 공간에는 바닥분수, 안개분사 캐스케이딩 등 다양한 수경 요소가 재미를 더해 줄 예정이다.
행사의 개막일인 31일에는 한국의 유명 전통한복 브랜드 '금단제'와 패턴 한복 브랜드 '오우르'와 협업한 화려한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빛의 결'을 주제로, 한복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빛을 따라 과거에서 미래로 새로운 빛을 발하는 미디어아트 융합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 DDP'는 도시 자체를 감각의 무대로 전환하는 예술적 실험이자 빛과 사람, 공간이 함께 완성하는 공공 미디어 콘텐츠"라며 "서울 성곽이라는 역사적 지형과 DDP의 현대적 건축미가 결합된 구성은 도시와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 및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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