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논문 표절 의혹에 "학자적 양심 따라 연구"
  • 조채원 기자
  • 입력: 2025.07.16 11:36 / 수정: 2025.07.16 17:02
자녀 조기유학엔 고개 숙여…"불법 인지 못했지만 큰 실수"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는 과정에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데 대해 사과했다. 논문 의혹을 놓고는 일단 사과했지만 소상히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차녀의 조기유학은 불법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했다고,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저의 큰 실수"라며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부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1년 간 미국에 방문연구원으로 체류한 적 있고, 그것을 계기로 첫째가 고등학교 때 미국에서 공부하길 강력하게 희망했다"며 "부모 마음으로 정말 떼어 놓기 힘들어 많이 말렸지만 워낙 의지가 강해 아이의 청을 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의 경우는 첫째를 따라 1년 후인, 중학교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간 것인데 미국 학제는 9학년부터 고등학교"라며 "(둘째 학업이) 1년 반 밀렸다는 생각만 했지 불법인지조차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국민검증단이 발족됐고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데 사과하고 사실관계와 다른 점은 해명하셔야 할 것 같다"고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과 책임이 막중하다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면서도 "다만 지난 30여 년간 저는 학자적인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을 탐구해왔고, 제자들을 양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의혹이 생긴 부분은 죄송하다"면서도 "그간 연구윤리와 관련해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기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도 "자녀 조기유학 등 확실한 문제는 제대로 사과하실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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