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미리내집 내년 4000가구 공급"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은 11일 "새로운 사명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공식 선포하며 도시개발 전문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오후 강남구 SH 본사에서 개최된 SH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의 변경을 넘어 서울 시민의 주거 복지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과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한 뜻깊은 결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명에 '개발'을 명시함으로써 다양한 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전문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명확히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 5월 19일 공포된 '서울특별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른 것이다. △도시의 개발·정비 △시민 복리 증진과 주거 생활 안정 △지역 경제 발전 및 지역 개발 활성화 등을 설립 목적에 추가해 기관의 역할과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
이날 황 사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SH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공개했다. 새 미션은 '시민 복리 증진과 주거 생활 안정에 이바지하고, 지역 경제 발전 및 지역 개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신 비전은 '시민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을 만드는 도시 전문 공기업'이다. SH는 이를 토대로 서울의 균형 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태수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인구 감소 시대에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답은 도시 공간의 혁신과 재창조에 있다"며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도시경쟁력과 위상을 높일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멈춰섰던 주택 공급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정비사업구역 지정 물량은 총 8만 5000가구로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늘어났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으로 공급의 씨앗을 곳곳에 뿌려뒀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미리내집 35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리내집은 시의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결혼이나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과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주택 정책이다. 다세대·연립·오피스텔·한옥 등 비아파트형 미리내집, 보증금지원형 미리내집 등 공급 유형도 다양화 한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올해 미리내집 3500가구, 내년부터는 매년 4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다"며 "신혼부부들이 평생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SH는 1989년 '서울특별시 도시개발공사'로 출범해 2004년 '에스에이치공사',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다만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브랜드인 'SH'는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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