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무더운 여름 짙은 녹음이 가득한 서울대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여름꽃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6월에는 대공원 곳곳에 나리꽃이 피어나 초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는 수국이 여름의 중심을 물들이고 있다.
대공원역 입구에서 동물원 정문까지 이어지는 주요 동선과 동물원 내 테마가든에는 다양한 품종의 수국이 한창 만개했다. 7월 중순부터는 라임색, 진분홍, 보랏빛, 하늘색 수국이 차례로 꽃망울을 터트려 여름 내내 다채로운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분홍색과 하얀색의 바늘꽃이 정원 경관을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있으며, 주요동선 산림변에는 연분홍빛 자귀나무 꽃이 여름 햇살 아래 존재감을 드러낸다.
보랏빛 부처꽃과 버들마편초, 리아트리스, 흰색과 분홍색의 톱풀, 연분홍색 꼬리조팝이 짙은 녹음 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여름 정취를 더하고 있다. 푸른 초목 사이로 피어난 하얀 꽃댕강은 청량감을 더하며 시원한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얀색과 분홍색의 풍접초, 노랑·주황·보랏빛의 루드베키아, 붉은색의 베고니아, 자주색과 분홍색의 페튜니아, 분홍달맞이꽃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록빛 속에 오밀조밀 피어난 백리향과 주황빛의 원추리, 옅은 보랏빛의 비비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름꽃들은 시기별로 차례로 피어나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분홍색과 하얀색의 무궁화가 개화를 시작했다. 오는 8월 중순에는 무궁화보다 꽃이 큰 부용이 시민들을 맞이 할 예정이다.
하얀색과 보랏빛의 붓들레아와 진한 분홍색의 레드벨벳도 곧 개화를 앞두고 있어 여름 정원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7월 중후반부터는 배롱나무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100일 이상 꽃을 피우는 수종답게 9월까지 오랫동안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정원을 거닐 때마다 매번 다른 꽃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여름 대공원의 매력"이라며 "무더운 여름, 시민들이 작은 여유와 쉼의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공원을 꾸준히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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