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령사회 대비와 사회취약계층 복지 향상을 위한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동행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 거주시설'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초고령사회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9988 서울 프로젝트'와 '장애인자립지원정책'을 더욱 견고화하기 위한 행보다.
오 시장은 2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노인요양시설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와 장애인 주거시설 '카리타스 빈 보운게마인샤프트 바티크가세'를 차례로 찾았다. 첫 방문지인 통합형 노인요양시설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는 재가요양부터 병동 요양, 재활과 데이케어는 물론 호스피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시설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나이 들수록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목표로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주요 사업으로 어르신들이 가족과 이웃 가까운 곳에서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돌봄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실버·데이케어센터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강동구를 시작으로 실버케어센터와 골드빌리지 등 도심 커뮤니티형 노인통합케어 거점 모델을 선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 기반의 실버·데이케어센터를 대폭 확충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누구나 사각지대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러한 서울시의 선도사례를 바탕으로 빈에서 확인한 통합돌봄 시스템의 혁신적 요소들을 서울의 상황에 맞게 도입·적용해 어르신 돌봄시설 건립계획을 한층 더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시가 구상한 노인요양시설은 재가요양서비스, 데이케어센터(주간보호시설), 실버케어센터(요양보호시설), 요양병원을 총망라한 '도심 커뮤니티형 노인통합케어 거점'이다. 도심 속 열린 복합 공간을 표방한 빈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착안점을 모색했다.
◆장애인시설, 내 집 같은 개인거주형으로 탈바꿈
이어 오 시장은 장애인 거주 시설 '카리타스 빈 보운게마인샤프트 바티크가세'에서 거주자 맞춤형 주거공간들을 시찰했다. 이 거주시설은 지적·발달장애 성인 4~6명이 함께 생활하며 사회성을 키워가는 공유주택부터 24시간 의료와 돌봄을 제공하는 특수지원주택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다.
현재 시는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여러 명이 한곳에서 생활하던 '집단거주형' 장애인시설을 거실과 방, 주방으로 구성된 '개인거주형'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장애인거주시설 환경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8년까지 서울시가 운영한 장애인 거주시설 41개소 전체에 대한 리모델링을 완료한다.
또한 지역사회 내 자립생활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는 공공임대주택과 주거지원서비스가 결합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최장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현재 305호가 운영 중이다. 올해 중 31호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문한 빈은 장애인의 여건을 고려해 한 지역 내에서 한 기관이 종합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 또한 맞춤형 주거지원·일자리·돌봄·문화·여가·의료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나, 각각의 서비스가 다소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면이 있어 앞으로 토탈지원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