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시가 순국선열·애국지사의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의 미래를 응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장학재단은 6월 2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교육지원정책과장, 남성욱 서울장학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학령기 후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 국가의 공식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독립유공자 4~6대 후손에게까지 지원의 손길을 넓혔다.
현재 국가보훈처 등의 공식 지원은 대부분 독립유공자 3대 후손까지에 한정돼 있어, 4~6대 후손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당 장학사업이 도입됐다.
재단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40명을, 올해는 120명을 신규 선발해 누적 66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장학금은 장학생 필수 활동 이행시 7월, 11월 각 150만 원씩 지급되며 학업장려금 성격으로 장학생이 학업 수행에 필요로 하는 분야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현실을 서울시만큼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다짐으로 장학금 등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여러분 선조가 보여준 용기와 신념은 대한민국을 만든 뿌리며, 이 뿌리 위에서 자긍심을 갖고 자신만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 달라"고 응원했다.
남성욱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이 단지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장학생의 진로 방향과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재단도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장학사업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