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정부 3년간 퇴행했던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이 담긴 국정과제 요구안을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시간 노동, 무권리 노동을 강요했던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을 바로잡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시작이어야 한다"며 "향후 5년의 시간이 퇴행과 정체에서 벗어나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윤석열에 의해 거부됐던 노조법 2·3조와 방송법을 시급히 통과시키는 것이 출발이어야 한다"며 "그 토대 위에 모든 노동자들이 폭넓게 노동3권과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을 할 수 있는 권리와 노동자로서 산업을 대표하고 초기업 교섭을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노동자들의 요구,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지난 겨울 광장에서 울려 퍼진 주권자들의 외침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또다시 내란 세력과 손을 잡고 협치 운운할 때가 아니다"라며 "철저하게 광장의 요구, 시민들의 요구, 노동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방향의 국정 기획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국정기획위원회에 △차별 없는 노동기본권 보장 △무상의료·무상교육 포함 사회공공성 강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재벌개혁 핵심 경제민주화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 등이 담긴 국정과제 요구안을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