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교육부는 23일 일부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업 복귀를 위해 학사유연화를 요구한 데 대해 "학사유연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학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학칙에 따라 제적 또는 유급 처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일부 의대생들이 의대교육 정상화를 이유로 학사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해당 부서에서 학사유연화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의·정 안정화를 위해 정치권부터 시작해 협력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부의 의대 관련 정책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맞춰 대응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의대생들의 학사 유연화 요구는 전날 ‘전공의·의대생에게 듣는 의료대란 해결 방안’을 주제로 고려대 의대에서 열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특별 대담에서 나왔다. 일부 의대생들은 의대교육 정상화와 의사 국가고시 일정 등을 이유로 '7월 중 복귀'를 위한 학사 유연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주말 부산 고교생 3인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부산시교육청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는 학업 스트레스와 진로 부담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변인은 "부산시교육청에서 진행되는 대책회의, 학교방문 등의 내용을 보고 받고 있다"며 "'학생맞춤통합지원'에 자살 관련 대응 부분이 들어가 있고 학생 진단을 전학년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비 지원 예산 및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늘리고 부산시교육청과 협력·검토해 대응 방안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