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1일까지 집중호우 총력대응 돌입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6.20 10:29 / 수정: 2025.06.20 10:29
최대 120m 집중호우 예보
75만톤 저장 준비
지난해 장마철인 7월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반지하 주택에 수해예방용 물막이판(차수판)이 설치돼 있다. /서예원 기자
지난해 장마철인 7월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반지하 주택에 수해예방용 물막이판(차수판)이 설치돼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정체전선과 저기압 영향으로 오는 21일까지 예상되는 50~100mm(많은 곳 120mm 이상)의 집중호우에 대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침수 등 집중호우에 따른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집중호우 대비 사전예찰 및 현장점검을 강화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호우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형태로, 저지대와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하천 주변, 급경사지 등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치가 요구된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비·대응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저지대와 반지하주택의 집중 관리를 위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를 활용해 실시간 수위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침수 위험을 예·경보한다.

침수예보가 발령되면 관계기관에 위험경고를 전달하고, 침수경보가 발령되면 각 자치구는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전송해 침수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 100개소를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차도면 10cm 이상 침수 시 즉시 통제에 들어간다. 하천 고립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호우 예비특보 단계부터 하천 산책로 진출입 차단시설과 자동경보시설을 선제적으로 가동한다.

'산사태 취약지역' 516곳은 산림청 예측정보(2~48시간 전 제공)를 기반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산사태 예․경보를 발령하고 취약지역 주민 사전대피 체계를 가동한다. 산사태 현장예방단 92명, 돌봄공무원․ 현장관리관(통․반장 포함) 등 400여 명이 지원에 나선다.

시는 지난 13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침수 취약지역에 위치한 빗물받이 1.8만여 개를 특별점검했다.

또한 시는 침수이력과 맨홀 뚜껑 열림 위험 지역 등 우선 설치가 필요한 3만 개소에 대해 2024년까지 맨홀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더해 연말까지 2.3만 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으로, 침수로 인한 2차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집중호우 시 빗물이 시내 하천으로 급격히 유입돼 수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도심 공원 내 호수와 연못 12곳을 '빗물그릇(자연형 저류지)'으로 활용해 최대 75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

시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해 총 13개 실무반이 참여하는 상황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실무반은 도로, 산림지, 공원·등산로, 공사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해 예찰, 예방활동을 실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정성국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응 체계를 통해 이번 장마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하천이나 지하공간 등 위험 지역은 각별히 피하시고, 기상 상황에 항상 귀 기울여 침수 위험 시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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