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희망 심다…서울시, 민간 손잡고 이재민 지원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6.16 09:00 / 수정: 2025.06.16 09:00
용산 드래곤즈·신한금융그룹 등 113명 참여
주거환경 개선·의료지원 등 생활밀착형 봉사 전개
서울시와 기업, 재단이 함께한 민관자원봉사단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서울시
서울시와 기업, 재단이 함께한 민관자원봉사단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 3차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지난 3월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곡1리·대곡2리 일대에 113명 규모의 3차 민·관·학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이재민의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생활밀착형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3차 활동은 지난 4월에 진행된 1차 구호소 중심의 긴급지원 위주 봉사에 이어 2차 마을 중심의 이재민 일상회복 지원에 집중하였으며, 서울시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서울소재 27개 기업, 기업재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첫 재난대응 자원봉사 협력모델로 추진됐다.

서울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시 소재 총 27개 기업, 기업재단 등이 유기적인 민관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각자의 고유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시,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현지 지자체 연계, 행정 지원, 일감 발굴, 봉사자 모집 등을 총괄하고, 민간 부문에서는 민·관·학 연합봉사체인 용산 드래곤즈와 신한금융그룹은 현장 봉사는 물론 물품 후원에 적극 나섰다.

민간기업, 기업재단 등 임직원들이 수목 식재, 평상 제작 등 이재민 생활환경 개선 활동에 함께했으며, 민간 이·미용 봉사자와 경상북도한의사회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머무는 길안면 임시조립주택 주변은 쾌적한 생활 환경 개선과 심리적 안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식재 규모를 2차에 지원한 350주에서 3000주로 대폭 확대하고, 식재설계 및 현장 지도를 위한 녹지 전문 인력을 투입했으며, 용산 드래곤즈의 협조로 주민 휴식을 위한 평상을 제작, 지원했다.

고령 이재민 건강 지원을 위해 길안면 대곡1·2리 마을회관에서 침 치료(약침 등), 파스, 한약 처방 등의 맞춤형 한방 진료를 실시했다. 한방진료는 1,2차 활동의 높은 호응과 마을 이장의 요청을 반영해 3차에도 지속되었으며, 경상북도한의사회에서 한의사 파견을, 서울시가 의료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바로봉사단 소속 성북구 자원봉사캠프와 2차에 이어 3차에도 참여한 광진구 이·미용 봉사단은 컷트, 염색 등 봉사와 더불어 말벗이 되어주며, 이재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민·관 기관들도 다양한 생활 물품을 후원하며 현장 지원에 동참했다. 용산 드래곤즈는 고추장, 간장, 식초, 된장, 식용유 등으로 구성된 '양념류 키트' 160세트를, 신한금융그룹은 응급키트 28세트와 삼계탕 키트 56세트를 마련해 임직원들이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전달함으로써 진정성있는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활동은 기존 민간단체와의 협업에서 확장되어, 용산 드래곤즈 소속 24개 기업·기업재단, 신한금융그룹 3개사 등 대규모 민간 참여가 이뤄졌고, 서울시는 현장 운영을 지원했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일반적인 자원봉사를 넘어 공공과 민간이 손잡고 실질적인 재난 회복에 기여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시민의 자발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행정의 지원이 하나로 되어 만든 자원봉사 협력모델이 향후 타 지자체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간과의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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