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청년 디자이너에게 실무 경험을, 기업에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산학협력형 디자인 실험'이 서울에서 본격화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열리는 'DDP디자인페어'의 대학 협업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DDP디자인페어'의 대학 협업 프로그램은 6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다. 디자인 전공 대학생과 국내 주요 브랜드가 협업해 실질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그 성과물을 전시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팀당 4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교육부터 취·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졸업과 취업을 앞둔 청년 디자이너들에게 실무 중심의 산학협력 기회를, 기업에는 젊은 인재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해 신선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LG전자, 농심, 에몬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이 참여해 청년 디자이너에게 실무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국 48개 대학에서 지원한 273명의 학생 중 최종 20개 팀이 선정됐다. 지난 10일에는 DDP 디자인 홀에서 약 1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 유통 플랫폼 역할도 강화한다. 디자인 역량이 우수한 국내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DDP 디자인 스토어 픽(Design Store Pick)'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 매월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를 선정해 집중 소개하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브랜드는 미니멀한 오브제 디자인으로 주목받아 세계 15개국에 수출 중인 디자인 스튜디오 '비믹스'다.
비믹스는 대표 제품인 '오클락 탁상시계'로 세계 15개국에 수출 중이며, 오는 13일부터 DDP디자인스토어에서 시계와 조명 제품 20종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DDP 컬러를 입힌 한정판 협업 시계도 단독 출시된다.
DDP스토어는 3주간 'DIY 클락 존(CLOCK ZONE)'을 운영, 소비자가 48가지 색상 조합으로 자신만의 시계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하며, 커스텀 구매 시 시계 바늘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청년 디자이너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기업은 새로운 감각의 인재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할 것"이라며 "교육, 실무, 유통이 선순환하는 디자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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