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퇴진' 비상행동 6개월 만에 해산…"내란일당 최후 맞아야"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6.10 18:02 / 수정: 2025.06.10 18:02
재판 수사 모니터링 사업 기구 추진
'기록기념위원회' 구성…시민 대토론회 개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비상행동 활동 평가와 이후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비상행동 활동 평가와 이후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1739개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6개월 동안의 활동을 종료하고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비상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전국대표자회의를 열고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활동을 각 단위별로 이어갈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상행동은 지난해 12월11일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비상행동은 "오늘 그 활동을 종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발걸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내란 극우 세력을 반드시 뿌리 뽑고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일당의 최후를 맞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우리의 목소리는 광화문에서, 남태령과 한남동에서,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계속 이어졌다"며 "응원봉으로 차별 없는 집회와 세대를 뛰어넘는 연대를 만들어 냈고 윤석열 퇴진을 넘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외치고 당당히 요구했다"며 지난 활동을 평가했다.

이어 "시민은 승리했고 내란의 주범들은 재판대에 세웠다"며 "아직 내란이 모두 청산되고 우리가 바라던 세상이 온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전 세계에 우리 민주주의의 힘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6개월동안 서울에서 70차례의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의 이름으로 7건의 고발과 1건의 헌법 소원도 이뤄졌다. 지난 1월에 구성된 비상행동 사회대개혁특별위원회는 '시민주권 확장을 위한 정치개혁', '정의로운 경제와 민생' 등 11개 분야의 사회과제를 정리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해산 이후에도 '기록기념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활동을 기록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거나 내란 재판 수사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오는 21일 차기 정부 우선 과제를 제안하는 '광장 시민 대토론회'등을 통해 예정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윤복남 공동의장(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비상행동이란 형태는 해산하지만 앞으로 남은 숙제에 대해서 우리 단체들은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새로운 정부가 진정한 사회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또 합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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