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청년 1인당 400만원 ETF…서울시, 민간 6개 단체와 맞손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6.10 09:55 / 수정: 2025.06.10 09:55
이달 중순부터 신청 접수
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운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삶을 희생해온 가족돌봄청년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민간 기업·단체와 손잡고 자산 형성부터 심리상담, 일상 돌봄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서울시
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운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삶을 희생해온 '가족돌봄청년'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민간 기업·단체와 손잡고 자산 형성부터 심리상담, 일상 돌봄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운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삶을 희생해온 '가족돌봄청년'을 향해 서울시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미래에셋 박현주재단 △아름다운재단 △롯데백화점 △희망친구 기아대책 △한화생명 △월드비전 등 6개 민간단체가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용성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아름다운재단은 총 2억 원을 투입, 가족돌봄청년 25명에게 1인당 400만 원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지급한다. 경제·재무 교육과 운영보고서 등을 제공해 건전한 자산 형성을 돕는 동시에 금융 역량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기아대책은 가족돌봄청년 본인 및 가족의 건강한 삶을 돕기 위해 4억 원을 투입한다. 가족돌봄청년 및 가족 200명을 대상으로 롯데 리조이스 심리상담소 4곳(잠실·동탄·수지·타임빌라스 수원점)에서 상담을 제공하고 장학금과 자조 모임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생명과 월드비전은 가족돌봄청년의 간병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비대면 청소·세탁 등 일상돌봄 서비스,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다.

특히 현재 가족돌봄청년 2515명을 지원 중인 월드비전과 정보를 공유, 앞으로는 서울시 또는 월드비전 중 한 곳에만 가족돌봄청년 신청하면 양쪽에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협약식은 아픈 아버지를 돌보며 프리랜서 방송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인 이주빈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가족돌봄청년 2인이 참석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가족돌봄청년 A씨는 "가족을 돌보는 데 서울시 지원이 심리·경제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지원 분야가 다양해져 기대되고, 앞으로 민간과 공공의 정기적인 지원체계가 더 단단하게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각 기관과 지원사업별 세부 내용 및 신청 기준 등을 확정한 뒤에 6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서울시복지재단 가족돌봄지원팀을 통해 지원자를 신청받을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여러 공공·민간기관과 가족돌봄청년의 주거·의료·생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원 중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가족돌봄청년 522명 대상 비정기·수시 지원을 포함해 총 2191건을 지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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